전원주택 34

집짓기 제22보

5월 15일(금) 현장에 가지 않고 어제 작업하고 남은 대추나무 전정 작업을 마무리하기위해 대추밭으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전정 작업을 한다. 날씨가 후덥지근하여 일의 진척이 더디다. 휴대폰으로 문자가 와서 딸아이에게서 스승의 날을 맞아 문자가 왔다. “아빠는 우리들의 영원한 스승입니다” 하는 문구다. 퇴직해서 스승의 날을 잊고 있었는데 제자한테서는 축하전화나 문자가 없는데 딸아이한테서 축하문자가 왔다. 30여년의 세월동안 선생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스승의 날을 잊어버렸다. 나름 최선을 다하고 아이들에게 존경받는 선생이라 생각했는데 퇴직 후 스승의 날을 잊어버린 것이다. 전정 작업을 점심때를 지나고서야 겨우 마치고 영천으로 가서 고추지지대 100개를 3만원과 고추묶음 실 3천원에 구입하고 고추나무 3그루..

전원주택 2015.05.17

집짓기 제21보

5월14일(목) 아침 일찍 현장에 도착하여 대문 쪽 담장공사에 대하여 시공 팀과 협의 후 벽돌담장의 높이, 대문의 폭 등을 주문하고 대추 전정 작업을 한다. 전정 작업을 하는데 하루 다섯 시간 열흘정도의 시간이 걸린 것 같다. 오늘 하루 전정 작업을 하면 마무리가 될 것 같아 그 동안의 전정 작업으로 생긴 팔목과 어깨통증에도 불구하고 기운이 난다. 대추나무는 가시가 달려있기 때문에 베어낸 나무가 얼굴이나 몸에 떨어지면서 가시에 찔리는 것을 조심해야한다. 그동안의 작업에도 큰 상처하나 없이 마무리 할 수 있게 되어 기분이 좋다. 아침에 준비해간 얼음 얼린 물로 목을 축이니 더위가 좀 가시는 것 같지만 온몸이 땀범벅이다. 오후에도 현장을 둘러보고 뒷밭에 고추나무를 둘러보고 대추나무 전정 작업을 한다. 다섯 ..

전원주택 2015.05.17

집짓기 제20보

5월13일 (수) 9시 조금 넘어 현장에 도착하니 루바작업과 데크공사, 담장 공사가 진행 중이다. 담장의 경계를 확인하니 윗집 친척형수가 마구 떼를 쓴다. 옛날 담장보다 훨씬 안쪽으로 들어왔단다. 옛날 집은 담장이 없고 사랑방의 벽이 담장역할을 했는데 2월에 경계 측량한 결과 경계가 윗집의 마당으로 약간 들어가 있어서 그때 같이 입회 확인했는데 경계지점에 줄을 쳐보니 너무 좁아서 뒤안으로 출입이 곤란하다고 옛날대로 시공해달라고 떼를 쓰고 있는 것이다. 설득해도 막무가내로 집이 좁아진다고 원래대로 해달라고 한다. 원래대로 하면 담장이 굽어져야하는데 집모양이 이상하고 굽어진 곳에는 사람이 드나들기도 어렵고하니 두 뼘 정도 안쪽으로 시공할 테니 직선으로 하자고 겨우 설득하여 담장 경계선을 놓고 시공 팀에게 이..

전원주택 2015.05.17

집짓기 제 19보

5월10일(일) 월요일 비예보가 있어서 참깨를 파종해야 될 것 같아 다시 시골로 간다. 어제까지 며칠 있다가 다시 현장에 갈 것이라 예상을 하였지만 계획이 갑자기 바뀐다. 현장에 도착하니 루바 작업을 하고 있다. 인부들과 인사를 하고 깨를 심기위해 파종기를 빌렸다. 시운전을 해보니 깨가 제대로 나오지 않고 파종기가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아 손으로 깨를 심는다. 한 뼘 정도의 간격으로 멀칭한 비닐에 구멍을 내고 흙을 약간 뚫어 깨를 3~4알 정도 넣은 후 부드러운 흙으로 덮는 작업이다. 그렇지만 깨알이 너무 작아 4~5알 보다 많은 깨가 들어간다. 뒷밭에는 손으로 다 심고 뒨잡 밭에는 일전에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씨앗파종기로 깨를 심으니 서서작업을 할 수 있어서 그런지 그리 힘이 들지 않고 빠르다. 한 ..

전원주택 2015.05.11

집짓기 제18보

5월7일(목) 참 고된 하루다. 아침에 현장 방문 후 대추나무 전지를 한다. 지난 2월에 대추나무 전지를 하여야 하지만 설계와 측량 등의 일이 바빠서 전지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대추밭을 남이 붙이면서 대추나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전지하는 양이 많고, 병으로 인하여 대추나무가 많이 죽어있다. 비닐멀칭을 하고 고추심기와 고구마 심기를 마치고 참깨와 들깨 파종은 며칠 지나야 한다고 하여 대추밭에 내려올 수가 있었다. 대추나무에 비료도 살포를 해야 하고 꽃이 피기 전에 농약살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정을 빨리 마쳐야 하지만 베어내는 나무가 많아 위험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점심시간에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담장과 휀스, 데크공사 견적을 의뢰한다. 건축비 ..

전원주택 2015.05.11

집짓기 제 17보

5월6일 (수) 아침에 현장에 도착하니 석고작업과 욕실과 다용도실에 타일 작업을 하고 있다. 공사 팀과 인사하고 뒷밭에 영천시장에서 사가지고 온 고구마 한단을 심는다. 고구마 싹이 긴 것은 잘라서 두 개로 나누어 심으니 130포기를 심을 수가 있다. 작년까지는 고구마 심는 도구를 만들었으나 철물점에서 구입한 알루미늄으로 만든 집게처럼 만든 도구를 사용하니 간편하고 시간이 절약된다. 뒨잡 밭에 가니 멀칭을 한 비닐을 멧돼지가 밟고 지나가 많이 뚫어져 있고 일부는 비닐이 벗겨져 있다. 벗겨진 비닐을 다시 멀칭하고 뚫어진 비닐은 흙으로 덮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작업을 한다. 영천 수변공원에서 한 시간 걷기를 하고 찜질방에서 잠을 청한다.

전원주택 2015.05.11

집짓기 제 16보

5월1일 (금) 영천 광천온천랜드에서 잠을 자고 아침에 근처 자율식당에서 3000원짜리 시래깃국을 먹고 서둘러 시골로 간다. 오늘은 비닐멀칭을 마친 일곱데지기(한 마지기의 70%를 이렇게 부렀다)에 고추모종을 구할 수 있으면 고추를 심을 예정이다. 이웃집 친척에게 물으니 모종을 주시겠단다. 주시는 정도가 아니라 고추모종을 심을 때 물 주는 작업도 동시에 해야 하는데 우리 경운기가 물주는 파종기와 맞지 않는다. 친척은 자기 경운기로 하라며 경운기를 몰고 가란다. 고마운 분이다. 바쁘신 중 에도 고추모종을 심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는데 아주 편하고 빠르다. 마눌은 물주입기로 물을 주고 나는 고추모종을 심는 형태이다. 300여 포기를 다 심고 경운기를 갔다드리고 뒷정리를 다 하니 여섯시가 조금 넘는다. 굴 국밥..

전원주택 2015.05.03

집짓기 제 15보

4월 30일(목) 아침 일찍 아내와 같이 현장으로 간다. 골조 후 집의 모양이 거의 갖추어진 후 처음으로 방문하는 길이라 조금 설레는 모양이다. 현장에 도착하니 시공 팀이 수성연질 폼을 시공 중이다. 단열과 방음을 위해서 특별히 시공하는 것이다. 시공 팀과 인사를 하고 현장을 둘러보는 중 아내가 안방의 크기가 작아서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안방 욕실이 설계보다 커서 안방이 상대적으로 작아졌다. 벽의 두께를 감안하지 못하고 시공과정에는 안방의 구들방공사 때문에 깊이 파여 있어서 들어갈 수 없어서 실측을 게을리 한 탓이다. 모두 건축주인 내 탓이다. 부부 둘만의 사용공간인데 그리 커서 뭐하겠느냐며 애서 마음속으로 위안을 하지만 마눌은 이해 할 수 없고 다시 고칠 방법을 찾아보라 한..

전원주택 2015.05.03

집짓기 제14보

4월27일 (월) 아침에 현장에 도착하니 아무도 없다. 이상하여 안실장에게 전화하여 현장에 언제 도착하느냐고 물으니 이미 방통한 후 철수하였단다. 내가 늦게 도착한 것도 아닌데 모두들 부지런히 일한다. 집을 철거한 후 나온 목재를 누님 집에서 빌려온 허스바나 엔진 톱으로 베어보니 일의 진척이 생각보다 늦다. 모두들 땔감 걱정을 하는 이유를 알겠다. 나무 절단 작업을 중단하고 밭에 골타는 작업을 하러 배토기를 달고 경운기를 몰아 뒷밭에 도착하여보니 로터리 친 밭이 흑ㄹ덩어리가 너무 많다. 오랫동안 갈지 않은 탓인 가보다. 아니면 거름을 안 한 탓일지도 모르겠다. 깊이 배토를 하니 경운기가 똑바르게 가지 않아 방향을 잡아 바르게 골을 타는 작업이 잘되지 않는다. 다시 뒤로 몰아 방향을 잡고 다시 앞으로 가면..

전원주택 2015.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