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집짖기 제9보

머투리 2015. 3. 29. 18:19

3월 27일(금)

찜질방에서 마라톤 복장으로 갈아입고 영천시가지를 흐른 금호 강변의 산책로를 따라 달리기를 한다. 제법 찬 공기가 느껴지지만 점차 몸이 데워진다. 찜질방 근처 영화교 아래에서 출발하여 영동교, 영서교 까지 편도 3km정도이니 왕복 6km들뛴다. 4대강 사업 때문인지 수량이 제법 많고 고여 있는 물도 제법 많다. 옛날에는 영천이라 하면 물이 귀한 지역인데 말이다. 생태공원으로 조성한 산책로를 따라 달리니 중간 중간 돌다리도 놓여 있고 정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다.

좀 늦은 아침 식사를 하는 것은 영천 농산물 품질연구원에 들러 농업경영체 등록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업 경영체에 등록을 해야 농기계구입, 면세유, 비료 등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단다.

농업경영체 등록을 하고 영농기술센터에 들러 회원가입방법과 농기계 대여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듣고 늦게 현장에 도착한다.

들어오는 길에 삼송 꾼 만두집에서 꾼 만두를 사서 공사 팀에게 중참으로 권하니 먹지 않고 커피와 음료수만 먹는다.

집 앞에 있는 텃밭을 일궈 비닐멀칭을 한다. 우선 먹을 상추와 감자를 심을 예정이다. 비닐 멀칭을 한 후 상추 파종을 한다.

 

 

아랫동네에 사는 친구가 지나가다 들러 횡설수설한다. 영천 장날인데 거기서 한잔 하고 왔단다. 술이 많이 취해서 했던 말 또 하고 하지만 무시할 수 없어 이야기를 들어주고 맞장구를 쳐주니 2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린다.

친구를 보내고 상추를 파종을 하고나니 골조작업이 완성되었다. 판넬 주문을 골조가 세워진

 

 

 

 

 

후에 해야 하기 때문에 판넬이 현장에 도착하려면 며칠이 걸린단다. 현장 정리 후에 신령 조 선생님을 만나 영천시장 앞에서 소머리 국밥 한 그릇과 반주 4병을 마시고 찜질방에서 잠을 청한다.

 

3월 28일 현장에는 아무도 없기 때문에 공사장 주변의 쓰레기와 돌을 치우고 하수구 청소도 한다. 이웃집 아주머니가 오늘 회관에서 점심을 먹으란다. 무엇인가 의아해 했더니 작년에 돌아가신 동네 아저씨 기일이란다. 시골에서는 생일이나 제삿날 음식을 나누어 먹는 일이 많다. 회관에 들어가니 동네 여자분 들은 제삿집에서 가져온 음식으로 점심을 차리고 있고 옆방에 들어가니 동네 형님뻘 되는 어릴 적부터 아는 분 몇 분과 전혀 알지 못하는 분 몇 분이 계신다. 인사하고 앉아 푸짐하게 차린 음식을 먹는다. 마을 사람들은 나의 귀농에 대해서 여러 가지 조언을 해주신다. 무엇보다 지금 전정 작업을 하고 있는 대추농사는 짓지 말라고 조언해 주신다. 배어내고 다른 작물을 심어 보란다. 점심을 먹고 나니 여러 생각들이 나서 마을 한 바퀴 돌며 아웃집의 사는 모습과 새로 지은 집들을 둘러보며 여러 생각들을 해본다. 

 

                                  <마을 전경 한가운데 철골이 우리집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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