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집짓기 제6보

머투리 2015. 3. 23. 22:14

3월 16일(월)

  드디어 착공일이다.

지난 금요일에 대구에서 안실장과 만나 공사계약을 하고 공사과정과 공사대금 지불방법 등을 의논하고 오늘 착공하기로 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8시 20분경 현장에 도착하니 철거 후 평탄작업을 한 바닥에 스프레이로 선을 긋고 줄을 쳐 놓았다. 

 

   천천히 머릿속의 설계도면과 집이 앉을 자리를 선을 그어놓은 현장과 맞추어 본다.

이곳저곳을 돌아보던 중 건물의 앞쪽이 윗집의 경계와 3미터 이상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 형틀목수에게 물어보니 뒷집의 경계와 나란하게 배치했기 때문이란다.

이렇게 집을 앉히면 앞에서 봤을 때 건물이 안정감이 떨어질 것 같다. 나침반으로 맞추어 보니 지금 이 방향으로 집이 들어서면 정남서 방향이 된다. 만약 윗집의 경계와 나란하게 하면 정남서 방향에서 약간 서쪽으로 틀어진다.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일이 생겨 지금 당장 결정해야 공사가 진행된다. 어떻게 할까 이 방향 저 방향으로 바라보면서 머릿속으로 급박하게 계산을 하고 여러 생각을 해본다.

라인 긋는 작업을 중단시키고 다시 작업팀과 의논을 해본다. 그렇지만 최종결정은 내가 해야 한다. 다시 길 쪽에서 바라보다가 건물이 들어선 모양을 예측해보니 마을회관과 나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진다. 이렇게 되면 윗집과 경계가 나란하게 되고 낭비되는 땅도 줄어들 것이다. 다만 서쪽으로 약간 틀어진다는 단점이 있지만 길에서 집으로 들어 올 때 집이 반듯해 보일 것 같다. 선을 다시 긋고 줄도 다시 바꾸어야 한다고 공사 팀에게 이야기하니 곧바로 작업이 진행된다.

 

 

   다음 작업은 포클레인이 줄을 그어 놓은 줄기초자리를 폭 50cm, 깊이 1m정도 파내는 작업을 한다. 이 작업은 꽤 느리게 진척이 된다. 이 작업이 끝나니 줄기초 안쪽에 마사토 25톤 한 트럭 붙고 평탄작업을 한다. 마사토의 질이 아주 좋아 보인다. 한차에 30만원 이란다. 헉~~

 

 

 

  평탄작업을 하고 있는 동안 내가 감독하고 결심할 일이 없어서 경운기 수리센타에 전화를 하여 경운기 수리를 의뢰한다.

 

 

  구옥을 철거할 때 경운기를 꺼내려고 시동을 걸었는데 시동이 걸리지 않아 트럭 뒤에 메달아 길옆으로 이동시켜 놓았기 때문이다. 대추밭에 농약을 칠 때나 밭을 갈 때 경운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리를 해야 한다.

   수리 센터 사장이 한사람은 돌리고 한사람은 경운기 배기구를 열어 라이터로 불을 붙이니 시동이 살아난다. 일단 걸리니 경운기 배기구에 라이터로 불을 붙이며 시동이 걸린 상태를 유지하니 수리 센터사장이 경운기를 몰아 1톤 트럭에 싣는. 모든 일은 전문가가 있는 것 같다.

평탄작업이 끝나니 오늘 작업은 끝이다. 내일과 모레 이틀간 비예보가 있어 3일간 쉬고 난후 (이틀 비가 오면 땅이 질어서 작업이 불가능하다.) 금요일에 작업을 재개하기로 하고 부산으로 철수 한다. 부산 가는 중에 수리 센터 사장이 전화로 견적 38만원이 나왔단다. 작업을 의뢰하고 부산에 도착하니 저녁때가 훨씬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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