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집짓기 제18보

머투리 2015. 5. 11. 18:45

5월7일(목)

참 고된 하루다.

 

 

                                                         <석고 작업>

 

   아침에 현장 방문 후 대추나무 전지를 한다. 지난 2월에 대추나무 전지를 하여야 하지만 설계와 측량 등의 일이 바빠서 전지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난 5년 동안 대추밭을 남이 붙이면서 대추나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전지하는 양이 많고, 병으로 인하여 대추나무가 많이 죽어있다. 비닐멀칭을 하고 고추심기와 고구마 심기를 마치고 참깨와 들깨 파종은 며칠 지나야 한다고 하여 대추밭에 내려올 수가 있었다. 대추나무에 비료도 살포를 해야 하고 꽃이 피기 전에 농약살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정을 빨리 마쳐야 하지만 베어내는 나무가 많아 위험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

점심시간에 현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식당에서 점심을 같이 먹으면서 담장과 휀스, 데크공사 견적을 의뢰한다. 건축비 외에 예상하지 못한 공사가 많이 생겨 공사금액이 많이 초과 된다.

내일 마당 평탄 작업 때문에 한쪽에 쌓아 두었던 집을 허물면서 나온 폐목들을 정리해야 한다. 대추나무 전지작업을 하다 말고 폐목들을 정리해야한다.

 

 

                                                 <폐목들을 정리한 모습>

 

  허스크바나 엔진 톱으로 그 많은 폐목들을 베어 정리하고 나니 오후 5시가 넘는다. 엔진 톱 소리에 귀가 먹먹하지만 집 옆 경로당 계시는 마을 어른들은 얼마나 시끄러웠겠는가를 생각하니 미안하다. 주변정리를 하고 나니 6시 30분이다. 영천시내로 나와 보신탕을 저녁으로 먹고 수변공원에서 한 시간 가량 걷기를 하고 찜질방에서 잠을 청한다.

 

5월8일(목)

싱크대 선정문제로 아내가 동대구역에 도착하기로 되어 있다. 부산에서 영천으로 오는 대중교통은 부전역에서 동해남부선을 타고 영천역에 내려 시외버스 터미널로 와서 마을로 오는 방법과 구서동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영천터미널로 와서 마을로 오는 방법, 부산역에서 동대구역으로 와서 대구 시외버스 터미널로 와서 영천터미널에서 마을로 오는 방법이 있으나 구서동에서 시외버스를 타는 것이 제일 편하고 빠르다.

 

                                              <마당 평탄작업 후>

 

싱크대공장이 동대구와 가까운 하양에 있기 때문에 동대구역에서 만나기로 했던 것이다. 현장에 도착하여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동대구역으로 가서 아내와 같이 싱크대 공장으로 간다. 조리대, 가스레인지의 위치, 싱크대 색깔, 상부장등을 선정하는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 주문을 마치고 하양에서 잔치국수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하고 현장으로 간다. 작업현장에 도착하니 마당 평탄작업을 해놓았다. 주변정리가 되면서 집 모습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아내도 하루하루 변하는 집을 보고 놀라워한다. 아내와 같이 대추밭으로 가서 전정 작업을 하고 비료를 살포하고 한다. 오늘이 어버이 날이라 화남면에서 경로잔치에 참석했던 마을 어르신들이 얼큰하게 취하여 비틀거리며 걸어오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보인다. 시내에서는 볼 수 없는 광경이다. 현장에 가서 농기구과 주변정리를 하고 부산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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