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집짓기 제13보

머투리 2015. 4. 29. 18:18

4월 24일 (금)

 

현장에는 구들 시공 팀이 구들 시공 중이다. 구들에 놓을 현무암으로 아주 두껍고 고급이다. 오전에 작업이 끝나면 오늘 작업은 없다. 황토벽돌 시공 팀이 벽돌에 해초를 바르면 흙 부스러기가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고 해초를 사다 바르라고 한다.

 

 

 점심 식사 후 부산 집으로 향한다. 월요일까지 있으려면 가져온 옷이 부족하다. 영천의 그릇가게에서 무쇠 솥 가격을 물어보니 20~50만원으로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안방 구들아궁이에 무쇠 솥을 걸어라 하는데 사후 관리가 어려울 것 같다.

 

4월 25일 (토)

늘 하던 대로 커피를 끓여 한잔씩 대접하고 바닥 단열 스티로폼을 까는 작업을 하고 있다. 단열에 매우 중요하고 엑셀배관에서 열기가 아랫바닥으로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는 작업이다. 밀실시공이 되도록 부탁한다.

 

 

 

외벽 벽체에는 수성 폼을 쏘기 위해서 상을 걸고 있다. 현장 확인 후 경운기 배토기를 끼우는 작업을 하기 위해 경운기 추레라를 떼어내어야 하는데 녹이 쓸어 떼어낼 수가 없다. 뭉치를 뜯어내어 경운기 센터에 가져갔더니 새로운 것을 교체하여 준다. 추레라를 떼어내고 로터리를 부착하는 작업이 쉽지 않다. 현장의 공사 팀 한분에게 부탁하여 같이 경운기 로터리를 겨우 부착한다. 배토기를 부착하여보니 배토기 끼우는 나사가 빠지지 않는다. 다시 경운기 센터에 전화하여 출장수리를 부탁하니 금방 나사를 돌려 빼준다. 모든 것이 공구가 없는 탓이다. 출장비로 만원이다. 저녁에는 덕암 누님 집으로 향한다.

 

4월26일(일)

10시경에 현장에 도착하니 엑셀 시공 팀이 엑셀 배관 시공 중이다. 분배기에서 나가는 각각의 배관들이 어제 공사 팀과 의논했던 대로 맞게 시공하고 있는지 점검하니 배관을 아주 촘촘하게 시공하고 있다.

 

 

 

바깥에는 포크레인이 와서 상수도 연결 작업과 정화조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화조의 위치를 처음에는 입구 쪽에 시공하기로 하였으나 입구 쪽이 좁고 텃밭의 쓸모가 줄어들 것 같고, 정화조 공기배출기가 입구에 있으면 미관상 좋지 않을 것 같아 마당 뒤쪽으로 설치하기로 하였다.

경운기에 배토기를 부착하여 뒷밭으로 향한다. 경운기로 배토작업을 하는 농사꾼은 없다.

 

모두 관리기로 하고, 비닐 피복작업도 모두 관리기로 하면 시간도 덜 들고, 힘도 덜 든다. 하지만 올해 관리기를 구입하는 시기가 늦어 내년으로 미룬 상태다. 경운이 제대로 되지 않지만 배토작업은 된다.

여러 시행착오 끝에 170평의 배토작업을 완료하고 나니 뿌듯하다. 삼과 곡괭이로 삐뚤어진 골을 바로 잡고 얕은 곳은 더 파내어 대충 작업을 마치니 팔이 아프고 허리도 아프다.

집 현장에 돌아오니 정화조를 다 묻고 물을 채우고 있는데 뒷담과 너무 띄워 작업을 해 놓았다. 마음에 안 들지만 이미 시공한 후라 아쉽지만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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