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집짓기 제12보

머투리 2015. 4. 29. 18:02

4월22일(수)

4월 12일 현장 방문 후 열흘만이다.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공사가 지연되어 현장에 오지 않았다.

대구 안심에 있는 타일 공장에 들렀다가 아내를 부산으로 보내고 현장으로 가는 일정이다.

4월초에 타일을 정한 것이 너무 틔는 타일을 정했다고 바꾸었으면 좋겠단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한 시간 반을 차를 몰아서 타일가게에 도착한다. 이것저것 대조하여 타일를 정하고 욕실 세면기도 사각에서 둥근 일반형으로 바꾸고 동대구역에 아내를 내려주고 현장으로 간다. 동대구역에서 30분이면 현장에 도착한다.

안실장과 외벽색깔과 구들시공과정에 대해 의논하고 남은 공사자재를 차에 싣는 것을 도운 후 돌 메기탕 집으로 점심 먹으로 간다. 오늘 현장에 일을 하는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7명이다. 인부들 식사비는 회사에서 영수증을 첨부하면 지불하는 시스템인 모양이지만, 점심값은 내가 지불하기로 한다. 그동안 비가 잦아서 공사가 많이 지연되고, 공사 팀 중 한명이 어머니가 간암말기판정을 받아 당분간 일을 못한단다. 이런 저런 사정이 많이 생긴 것 같아 안실장에게 힘을 실어주고 싶어 점심을 내가 쏜다.

 

오후에는 흙벽돌을 안방 쪽으로 옮기고 안방에 마사토를 채우는 일을 도와준다. 인부들이 모두 퇴근하고 혼자 남아 점검하지 못했던 창의 높이를 줄자로 재어 계획대로 시공 되었는지 확인한다. 또한 엑셀배관, 보일러 분배기 등을 어떻게 시공할 것인지를 다시 한 번 확인 후 영천으로 향한다. 그동안 집짓기에 대해 공부도 많이 하고 현장견학도하여 조립식 건축에 대해 많이 알았다고는 하지만 공사가 시작되고 난후 현장의 사정들이 그리 쉽지 않은 것 같다. 공사과정이 내가 생각하는 것과 다를 때 공사 팀에게 지적하면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고 타당한 시공을 하고 있을 때가 많아 그때그때 지적하기가 그리 쉽지만은 않다. 새로운 공정이 들어가기 전에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를 하고 서로 조율을 한 후 새로운 시공을 하도록 하는 것이 훨씬 공사가 매끄럽다.

 

4월23일(목)

 

 

                                         <시멘트 사이딩 시공전>

 

                                      <시멘트 사이딩 시공하고 도색한 후>

 

현장에 도착하니 안방 황토미장작업과 시멘트사이딩 도색작업을 하고 있다. 작업현장을 둘러보고 대추밭에 가서 대추나무 전정 작업을 한다. 몇 년 동안 묵힌 대추나무라서 전지할 것이 너무 많고 땅에는 대추나무 순이 자라 지나다니면 대추나무 가시가 정강이를 핥는다. 대추나무 전정을 하기 전에 주위에 널려있는 대추나무 순부터 자른다. 굵은 가지를 잘라내니 나무가 아래로 넘어지면서 가시가 몸을 훑는 경우가 있어 조심스럽게 작업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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