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토요휴무일, 그동안 여러 가지 일로 콧바람한번 못 쇠었는데 콧바람도 쇨겸 청도 한재 미나리 먹으러 갔습니다. 몇 년 전부터 청도 한재미나리가 서서히 입에 오르내리더니 작년인가 1박2일에 소개 되고 부터는 한재 미나리 가 더욱 유명해져서 휴일이면 인산인해를 이룬다고 하네요.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몇 군데 소개 되어 있고 휴일에 찾았다가 미나리 먹어 보지도 못하고 그냥 돌아왔다는 글도 있고 겨우 들어갔는데 불친절에 기분 나빴다는 글도 있어 그래도 한번 가보기로 하고 아침 먹고 10시경 일찌감치 출발했습니다. 11시반경 청도 IC내려 한재로 들어가니 그 시작 길가에 차들이 빼곡히 서 있더군요.
길가의 미나리 농장의 비닐하우스 옆 주차장에 차를 겨우 밀어 넣고 들어갔더니 자리는 있는데 미나리가 동이 났다는 군요. 여긴 막장정도는 준비해서 가야하고, 고기굽는 불판을 손님이 이 직접 가져다가 구워 먹어야 한다는 군요.
(미나리 1kg)
암튼 미나리가 다 팔리고 없어 이름이 긴 “청도한재 소나무...” 라는 비교적 사장이 친절하다는 식당으로 찾아 갔네요. 여기 또한 사람으로 가득합니다. 빈자리가 있어 앉아 미나리 1kg(9000원), 삼겹살 3인분(1인분150g, 7000원)시켜 불판에 구워 먹었습니다.
(삼겹살 3인분 이랍니다)
우리야 워낙 많이 먹는 식성이 아니라 덜하지만 3인분이 부산시내 2인분 같네요. 미나리도 1kg이 안 되는 것 같네요. 옆 테이블에 앉은 부부도 양이 적다고 불평들 하시고 계시네요.
이렇게 불친절하고 양도 속이고 하는데 미나리 먹으로 1시간 30분이나 달려 통행료 왕복 15,000원 들여 온 보람도 없고 마눌에게 면목도 없네요.
물론 많은 손님이 갑자기 몰리니까 어쩔 수 없는 사정도 있겠지만 이건 아닌것 같네요. 각 지자체에서는 그 지역의 특산물을 브랜드화 할려고 혈안이 되어 노력중인데 방문한 사람들 모두가 나쁜 이미지만 가지고 돌아 간다면 한재 미나리도 오래 갈것 같지 않네요. 미나리야 어디든 맛이 비슷하지 않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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