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텃밭분양

농사철이네요, 기계유 유제 살포했습니다.

머투리 2012. 3. 11. 21:13

  토요일 아침 일찍 저와 아내는 시골가는 준비로 바쁨니다. 시골에 전번에 전지해 두었던 자두나무, 매실나무, 감나무에 기계유 유제(일명 기름약)를 살포하기 위함입니다. 시골에 가서 일을 하려면 이것 저것 챙겨야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정신을 바짝 차려서 챙겨야 합니다. 
  월동 후 농사를 시작하면서 처음 치는 농약이지요. 이 기름약은 월동병해충이 나무줄기의 껍질이나 꽃눈, 나뭇가지 분지부, 낙엽 등에 붙어 월동하는 애벌레가 나오는 시기에 방제하여 병해충의 밀도를 감소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꽃눈이나 잎이 나오기 전에 방제하기 때문에 농약성분이 과실에 묻지 않는 완전 친환경 농약입니다. 사과, 복숭아, 배나무, 자두나무, 매실나무, 감나무 등에 필수적으로 방제해야 하는 농약입니다.

  시골에 도착하니 10시가 조금 넘었습니다. 도착하자 마자 기계부터 점검하니 분무기의 호스부분에 이상이 있어 고쳐서 기름약을 살포하여야 합니다. 작년에 이상이 있었지만 고치지 않고 뒀다가 이제야 고치려고 하니 자꾸 바빠집니다.

  일기예보에 날씨가 추워지고 바람까지 동반한다니 날씨가 나빠지기 전에 살포하려니 자꾸 바빠집니다. 애벌레가 주로 나무 가지에 붙어있기 때문에 나무 가지에 골고루 묻도록 살포하여야 하니 바람이 불면 제대로 가지에 묻지 않습니다.

   가까운 철물점에 가서 이음쇠를 구입하여 고치려고 하나 구입해 와서 고치려고 하면 번번이 또 필요한 것이 생겨 2km되는 거리를 3번이나 갔다 온 끝에 다 고칩니다.

  아침에 일찍 출발하지 못한 것을 옆지기의 탓이라 하며 투덜대니 옆지기 역시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바람이 적은 오전에 살포하여야 합니다. 12시 넘어서야 겨우 경운기 시동을 걸고 밭으로 출발하였으나 비가 오네요. 참 난감하지만 하늘이 하시는 일 우리야 따르는 수밖에 없지요. 오늘 살포하지 못하면 일주일 늦어지기 때문에 약치는 시기를 놓치는 일이 생길수도 있습니다. 

기름약은 날씨를 봐가며 살포하기로 하고 점심부터 라면으로 때우고 대추나무 전지를 합니다. 한 시간 정도 지나니 비가 그치는 것 같고 구름사이에 파란 하늘도 띄엄띄엄 보여서 이때다 싶어 약을 희석하여 살포를 시작합니다.

  다행히 살포하는 동안 비도 오지 않고 바람도 그다지 세지 않아 골고루 기름약을 나무에 살포할 수가 있네요.

(기계유 유제를 60배정도로 물과 희석합니다.)

(이제 살포준비가 다 되었습니다.)





 

앞에서 치고 반대쪽에서 치고 해야 나무가지에 골고루 묻습니다.




반드시  방제옷을 입어야합니다. 그리고 살포후 깨끗이 양치하고 비누로 씻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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