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집짓기 제2보

머투리 2015. 3. 5. 13:36

집 짓기 제2보

 

1월 23일(금)

   안 실장에게 소개받은 영천의 초석설계사무소에 직접 찾아가 건축할 곳의 주소를 말하고 내가 평소 구상했던 설계도면을 보여주고 설계를 의뢰했다. 설계와 건축허가에 250만원을 구두 계약하고 설계의뢰 했다. 설계사무소 앞에 있는 영천시청 지적과에 들러 측량의뢰를 했다. 철거 팀과 날짜를 조율하여 철거는 2월 23, 24일로 정하고 측량날짜를 25일 정했다. 측량비 460,900원 입금하고 측량 며칠 전에 측량하는 시간을 알려준다고 한다.

 

1월 27일(화)

   초석 설계사무소에서 설계도면이 왔다. 내가 구상했던 것과 차이가 너무 나서 당황스럽다.

지성 까페에 두 설계도면을 비교해달라고 도면을 올렸더니 덧글의 대부분이 설계사무소 안이 더 좋단다. 그 이유는 채광이 좋아서 모든 방과 거실이 볕이 드는 시간이 길단다.

둘 다 거실 쪽이 남서방향이고 그 방향이 조그만 천이 있고 2차선 지방도로가 지나간다.

 

 

                                                         <최초 설계안>

 

                    

 

                                                  <설계사무소 안>

 

1월28일(수)

  설계사무소에 다음과 같은 메일을 보낸다.

 

   첨부하는 도면 보시고 수정을 약간 했으면 합니다. 제가 그린 것은 실제 들어갈 각각의 실제 넓이를 고려해서 그린 겁니다. 벽두께는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안방에 붙박이장을 넣었습니다.

지금 넓이가 73.84제곱미터입니다. 벽을 고려하면 평수가 조금 늘겠지요.

다용도실을 완전히 밖으로 빼지 않은 이유가 평수 제한 때문이라면 첨부 도면처럼 완전히 밖으로 뺐으면 합니다. 안방 욕실은 최소규격으로 했습니다.

 

  도면에 요구안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 다락방을 4~5평정도 넣고 싶습니다. 평면도의 넓이를 늘리지 않는 범위에서 가능한지요? 가능하다면 넣고 싶습니다. 집의 외관이 훨씬 예쁠 것 같았어요. 쓸 일도 있겠지만 넣는다면 창을 앞의 도로 쪽으로 내고 싶습니다.

2. 안방을 구들방으로 하면 아궁이와 굴뚝의 위치도 설계에 반영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3. 외부보일러의 적정위치를 설계에 반영해주실 수 없나요. 법적으로 불가하면 구두로 말씀해주셔도 됩니다.

4. 설계에 포함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창호의 규격을 반영해 주십시오. 사실 저는 이것이 설계에 반영되어야 하는지 모릅니다.

5. 전기배선은 설계에 반영되는지 모르겠지만 콘센트 위치 등의 위치정도를 반영 해 줄 수 없나요?

서로 의논하여 도면을 확정 짓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하십시오.

 

 

                                 <내가 수정한 도면>

 

 2015년 2월 3일(화)

   며칠 전 안 실장 안 실장이 시공한 현장주소를 알려 달라하니 청통면과 하양 두 곳의 주소를 알려준다. 집 사람과 같이 답사했는데 청통면 현장은 퇴임하신 노부부가 입주해서 살고 있어서 친절한 안내를 받았는데 기대한 것보다 잘 지은 것 같다. 마을 뒤쪽에 마을 과 넓은 들판을 내려다 볼 수 있는 곳인데 무엇보다 단열이 좋단다. 안방의 안쪽 벽은 황토 벽돌로 마감을 하였고, 거실과 부엌은 루바 마감이고 작은방은 벽지 마감이다. 두 분 모두 건축에 대해 만족한단다. 하양 현장에도 들렀는데 현장에는 아무도 없고 준공검사전이라 외벽과 안쪽을 유리창을 통해 볼 수밖에 없었지만 건물이 징크라는 마감재로 마감을 했는데 아주 특이하다. 내려오면서 아직은 시공 팀을 잘 만난 것 같아 마음이 놓인다. 부산으로 내려오다가 집사람과 건물외형에 대해 이것저것 이야기하다가 건물의 이름을 도라지가 만발한 집이라는 듯으로 길헌당(桔軒堂)으로 짓고 앞으로 뜰에 도라지를 많이 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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