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짓기 제1보
2015년 1월 17일(토)
전원주택의 집짖는 과정을 연재를 시작한다. 전원주택 건축 전과정을 연재하고 싶다.
지난 9월 갑작스럽게 명예퇴직을 생각하고 지난 11월에 명예퇴직 신청을 했으나 워낙 신청자가 많아 신청이 받아들여질지 반신반의 하던 중 어제 학교에서 명예퇴직이 확정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건강할 때 조금 일찍 퇴직을 하여 평소 꿈꿨던 전원생활을 해보고 싶어서다. 그 첫 번째로 오랫동안 계획하고 꿈꿔왔던 집 짖기를 시작한다.
그 시작으로 건축시공자 안 실장(안 사장)과 안천리 현장에서 오늘 만나기로 약속했다.
부산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여 2시간 남짓 달려 구옥의 철거 및 건축 진행일정을 설명을 듣는다.
안 실장을 알게 된 것은(아니 안 실장이라는 건축 시공자를 아직 모른다는 표현이 맞다.)
귀농과 귀촌 정보를 서로 공유하는 가입한지 오래된 카페를 서핑하던 중 이 사람이 찜된다.
이상하게도 이 사람이면 믿을 수 있겠다는 막연한 기대를 하게 된다. 수많은 건축주가 시공 팀을 잘못만나 애를 먹었다는 경험담을 익히 봐왔던 나로서는 이런 믿음이 어디서 생겼는지 알 수가 없다.
우리 7남매가 태어나고 자랐던 어머니가 우리 집에 오시기 전까지 집을 지키고 계시던 우리 집이다. 하지만 방도 좁고 사랑채 뒤쪽의 벽은 오래전에 무너져서 수리하면서 블록 한 장으로 쌓아서 단열에 너무 취약하다.
또한 건물이 오래되고 지을 때 너무 낮게 지어서 고쳐서 살 수 없다고 판단했고 철거를 결정했다.
1월 21일(수)
안 실장으로부터 철거 견적서가 왔다. 견적서 형식이라기보다는 메모하듯 메일로 썼다.
1,석면철거, 처리비 1.300.000
원래는 석면처리업체에서 해야 되지만 사장님 집은 면적이 포함되지 않아서
자체처리가 가능하나 페기처리는 꼭 업체에 해야 합니다.
업체에서하면 3.000.000원 이상 나오니까 1.700,000 원 정도의 손실을 막았습니다.
2.집 철거비용
집게포크레인 1.5일 합계 750.000
일반폐기물 25톤 2차 250.000 합계 500.000
혼합페기물 25톤 3차 700.000 합계 2.100.000
선별작업자 경비, 식대 합계 1.000.000
정화조 오물 수거작업 합계 30.000
고철소득 합계 150.000
합계 4.230.000
석면처리비용과 집철거비용합해서 5,680,000원에서 철거 때 나오는 고철수입 150,000원을 빼면
5,580,000원이다. 시공사 수익은 따로 계산을 하지 않고 인건비만 계산하여 이렇게 나왔다고 한다.
시공사에서 수익을 남기지 않는다고 해서 고맙긴 하지만 시작부터 예상금액을 적지 않게 초과해서 당황스럽다.
수없이 지성까페에서 시공사례를 공부했지만 막상 무엇부터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시공예정자(아직 마음속으로 결정을 한 상태임) 안 실장에게 철거 때 나오는 나무와 주춧돌을 재활용했을 때 철거 견적을 다시 부탁하고 건축 시공절차를 문의하니 설계부터 하란다. 그리고 영천에 있는 설계사무소를 소개를 부탁했더니 다음과 같은 메일이 왔다.
먼저 건축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건축설계에 200만원, 도로점용허가(토목설계?)에 150만원 합해서 350만원인데 250만원으로 깎아 뒀으니 가서 계약하면 된다고 한다. 덧붙여서 2~3군데 설계사무소 견적을 받아 보라고도 한다.
그리고 건축계약과 결제방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답이 왔다.
계약과 지불방법은 업체마다 다릅니다.
저희 서훈의 계약방법은 계약 시 10 % 착공이 20% 철골완료 후 30% 판넬(지붕판넬까지)완료 후 20% 완공 후 20%지급 계약을 합니다.
별도공사는 그때그때 상의 후 이루어지구요.
철거처리비용은 나무를 사장님께서 재활용을 하시다고하면 제가 드린 철거비용에서 100만 원 정도 아끼실 수가 있습니다.
허나 철거할 때 나무, 흙 폐자재들이 엉키어서 선별 작업하는 인건비등이 상승하여 요정도 밖에.ㅎㅎ
큰 것들만 쓰시고 작은 것은 버리시는 게 좋을 듯.
집을 높이는데~~철거한 잔해물들을 깔아도 되지만 나무나 쓰레기 등이 섞여있어서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답변이 되었을까요? 사장님~~~ㅎㅎ
또 다른 의문점이나 보완해서 이야기 드려야 하는 것 말씀해주시면 실행하겠습니다.
오늘도 수고하시고~~~,비 온다니~~우산 챙기세요.~ㅎㅎ
캬~~~ 그래도 철거비용이 부담이지만 100만원이나 깍았으니 이런 횡재가 어디있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