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텃밭분양

대추나무

머투리 2009. 3. 13. 10:08

선친으로 부터 받은 사과나무밭이 관리가 어려워 수십년 된 사과나무를 베어내고 그곳에 8년전에 대추나무를 심었습니다.
  대추나무는 사과나무처럼 손이 많이 가지 않고 병해도 없어서 관리하기가 편합니다. 제작년까지는 노모가 시골에 계셔서 대추나무관리에 그리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 많은 농사를 혼자 지으시던 노모가 제작년(2007년 12월)에 갑자기 쓰러지시면서 치매와 발츠하이머가 함께왔습니다.  병원에 한달 동생집에 한달 위리집에 5달 계시다가 하도 심심해하셔서 요양보호사를 시골집에 매일 오시라하고 작년 7월에 시골에 혼자 모셨습니다.
  병환에 계시는 노모를 혼자 시골에 모셔다 놓으니 거의 매주 일요일 시골에가서 이것저것 농사도 짓고 노모도 돌보고 했습니다만 멀리 떨어져서는 한계가 많았습니다.
  더운 여름철을 지내시더니 8월에 무릎쪽에 종기가 생겨 병원치료를 위해서 동생이 근무하는 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시골에서 매일 병원에 혼자 가시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지요. 사소한 종기가 한달이 되어서야 나았습니다. 한달만에 시골에 가신다니 그동안 냉장고에 있던 음식은 모두 버리고 새로이 장만해서 넣어드리고 하룻밤을 같이 자고 내려왔는데 월요일 요양보호사가 모친이 쓰러져있는 것을 발견하고 전화했습니다.
  119불러라하고 정신없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만 거의 희망이 없어 보였습니다. 중환자실 대기실에 대기하면서 모친을 지켜드렸습니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그런데 이틑날 기적같이 의식이 돌아왔습니다. 아들도 알아보시고 며느리도 알아보셨습니다. 그날부터 자식들 형편되는 대로 병원에 대기하게 했습니다. 나중에는 간병인도 대고해서 2주정도만에 퇴원시켜 요양병원에 입원을 시켰죠. 아직 12월이라 우리집이 추울까봐....요양병원 한달만에 퇴원시켜서 지금까지 집에 계십니다. 다행히 정말 다행이 대소변은 가리시니 얼마나 다행이고 고맙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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