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원주택

장 가르기

머투리 2016. 4. 24. 21:30

  된장 가르기를 합니다. 어제 비 그치고 난 후 오늘 아주 맑고 쾌청한 날입니다. 지난 3월6일 장 담그기를 한 후 52일이 지난날입니다. 장을 담고 난 후 40~60일 지난 후 장 가르기를 한다고 합니다. 저희는 3월3일 장을 담았으니까 52일이 지났습니다.

 

  40~60일 사이에서 조금 빨리 장 가르기를 하면 된장 맛이 좋고, 조금 늦게 장 가르기를 하면 간장 맛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된장과 간장 맛을 보았으나 그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아직 또 한차례의 숙성 과정을 거쳐야 제대로 된 장맛이 나오겠지요. 간은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적당한 것 같습니다.

 

                         

 

  참숯과 고추, 대추를 건져내고 된장을 조심스럽게 건져냅니다. 그리고 번갈아 가면서 간장을 퍼내어 고운 보자기로 걸러줍니다.

 

 

   

 

 

 

  

 

  그리고 건져낸 된장을 으깨어 간장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치댑니다. 그리고 전날 토치카불로 소독하고 물로 깨끗하게 씻어 말려둔 장독 항아리에 차곡차곡 눌러 담고 맨 위에 비닐을 깔고 소금을 한 겹 덮어줍니다. 걸러둔 간장 또한 항아리에 부어 넣습니다.

 

  이렇게 하여 된장과 간장 가르기가 끝이 났습니다. 된장은 여름이 지나면(된장 가른 후 6개월) 맛난 된장이 됩니다. 간장은 간장물이 맑아지면 먹어도 된다고 합니다.

 

  

 처음으로 콩을 직접길러서 메주만들고, 띄우고, 장담고 장가르기까지 약 넉달 보름 정도의 긴 장담그기를 하고, 아직은 만족할 만큼의 내 입맛에 맞는 장이 되어 간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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