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고 또 달려 목표를 달성하다. 무엇이 나를 2년 가까이 이 고통스러운 마라톤을 하게 만들었을까? 학창시절에 그다지 달리기에 남다른 소질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여태까지 운동에 매달린 적은 한 번도 없었던 내가 한여름의 무더위에 뒷산을 달리고, 매서운 칼바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달리는 나를 도무지 모르겠습니다. 그렇다고 주위에 달리기를 하는 사람의 권유가 있었던 것도 아닙니다. 백양산을 등산하면서 마주쳐 지나가는 달림이들을 보면 그네들의 건강에 감탄하면서 부러움을 느낀 것이 전부였던 내가 2년 동안이나 달리기에 매달리게 한 것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단지 내 나름대로 남들과 다른 점은 성질이 좀 독하다는 것과 목표를 세우면 가능한 이루고야 마는 것입니다. 30분 달리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면 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