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의진행 2

소음방지 매트

소음 매트 방바닥에 매트를 깔았습니다. 어머니께서 걸음걸이가 절름거리는 알츠하이머 걸음이라 방바닥이 쿵쿵거립니다. 화장실 가실 때나 어머니 방에 들어가실 때 바닥이 쿵쿵거립니다. 이 절름거리는 걸음 때문에 아래 층 학생이 공부에 방해받는다고 몇 번 올라와서 항의를 한 적이 있어 늘 신경이 쓰였습니다. 매트는 시중에서 원하는 사이즈를 구하기가 힘들어 인터넷 쇼핑몰에서 이것저것 비교해보고 구매했습니다. 폭이 130cm 해서 길이 5m을 구매했더니 원하는 대로 깔리지가 않습니다. 30cm를 잘라내고 화장실 쪽으로 3m, 어머니 방 쪽으로 2m을 대충 깔고 걸어보시게 했더니 일단 쿵쿵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아래층에서는 소음이 덜한지 아직 모르겠습니다만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그래서 어머니더러..

내가 어디 다녀오꾸마

아침 부터 어머니 방(딸이쓰던방인데 어머님 짐과 옷을 그 방에 넣어뒀는 방이 어머니 방이 됨)에서 부산을 떨고 계시는 것이 이상해서 우리 내외가 서로 눈짓을 하며 긴장한다. (7남매 자식들이 서로 사정에 따라 며칠씩 길게는 한달 모셔갈 때 챙겨가시는 옷가지가 든 가방이 어딜가시는 상징이 되었음) "어머님 어딜 가실려구요?" 방을 나오시는 시어머니께 아내가 긴장하여 묻는다. "그래 내 동생이 일을 도와 달라고 어제 연락이 와서 오늘 가봐야한다." 동생은 가까이 계시는 칠순이 넘으신 이모인데 어제 전화도, 연락도 오지않은 것을 연락왔다고 그러신다. "어머님 연락온 것도 없고 오시라 하지도 않는데 어딜 가시려구요?" 아내가 다시 묻는다. "그래 내가 하도 심심하여 어딜가서 일을 해볼란다. 놀면 뭐하노?" 이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