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재에 도착한 것은 새벽 6시30분이다, 이번의 대간은 며칠간의 한파 주의보의 날씨에 걱정을 많이 했다. 추위에 대비하여 핫팩벙어리 장갑과 넥워머를 구입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깜깜하다. 해드랜턴을 켜고 산행준비를 한다. 문대장의 구령에 맞추어 간단한 체조를 마치고 늘재 백두대간 상징석 앞에서 단체 기념사진을 찍고 대간길을 시작한다. 염려하던 추위는 아닌 듯하여 다행이라 생각된다. 해드랜턴을 켜고 눈이 살짝 덮인 부드러운 산길을 따라 진행한다. 대간 산행기를 보면 이곳에 성황당이 보여야 하나 어두워서 그런지 보이지 않는다. 지난 구간에서 문장대-밤티재의 암릉 구간의 아찔하고 황홀한 여운이 채 가시지도 않았다. 오늘도 그런 경험을 할 수 있게 되기를 기원하면서 어두운 대간길을 시작한다. 비교적 부드러운 흙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