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한 새벽 벚꽃놀이 일요일 새벽 급히 아내를 깨웁니다. 경주에 벚꽃놀이 갔다 오자고 엊저녁에 약속했습니다. 오늘 한식일과 휴일이 겹쳐 고속도로가 막히면 어머니 점심식사가 늦을 것 같아서 새벽에 다른 사람들이 움직이기 전에 갔다와야합니다. 그러나 아내는 일어나지를 못합니다. 새벽잠을 즐기는 아내는 엊저녁 약속은 잊은 듯 일어나지 않습니다. 어머니 때문에 늘 시간에 얽매이는 아내가 안쓰러워 벚꽃 구경이라도 시켜줄려고 계획했던 것입니다. 일요일이면 혼자 훌쩍 떠나던 등산을 요즘 어머니를 병간호하는 아내에게 미안해서 쉽게 가지 못합니다. 아내가 일어난 시간은 7시가 넘어서 입니다. 부지런히 머리를 굴려 봅니다만 점심때 오지 못할 것 같습니다. 8시가 넘어서야 아침을 먹습니다. 백양산에라도 아내를 데리고 가야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