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신라, 백제의 삼국시대 당시 한반도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매우 중요한 교통로였던 하늘재에는 우리 백두대간 원정대의 분주함뿐 적막하기만 하다. 7시 40분 포암산의 흰 바위산을 바라보며 산행을 시작한다. 등산을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암벽구간이 나타난다. 등산 초입부터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암벽을 오른다. 가파른 오름길이다. 아침의 차가운 공기를 깊게 들이키며 천천히 호흡을 조절한다. 들머리를 지나온 지 20여분 돌무더기가 나타난다. 주위의 돌을 주워 가만히 올려놓고 무사산행을 기도한다. 들머리를 지나 1시간여의 가파른 오르막을 숨을 몰아쉬며 오른 끝에 포암산 정상에 도착한다. 짙은 운무로 조망이 트이지 않는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로프구간을 내려서자 푹신한 육산의 대간길이 이어진다. 만수봉 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