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는 뭔가 기운차게 출발해보자는 생각을 해봅니다. 연일 강추위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천왕봉을 오르겠다고 결심하게 되기까지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평소 무엇을 결정하는 시간에 비하면 엄청 짧은 시간의 결정이었지요. 이것은 평소 지리산 천왕봉의 영험한 기운과 신비스러운 어떤 믿음에서 나오는 나도 알 수 없는 지리산의 기운이었겠지요. 암튼 이번 산행은 백부동 계곡에서 하동바위를 거쳐 장터목산장,재석봉, 통천문을 거쳐 천왕봉을 올라 법계사- 중산리로 하산하는 제일 짧은 코스입니다. 겨울 산행 장비가 허술한 나로서는 지리산 재석봉의 칼바람을 견뎌 낼까하는 걱정때문에 장터목 대피소 까지 몸의 컨디션을 체크하느라 온몸의 촉각을 곤두세워야 했습니다. 2시간 20분 걸려 장터목 대피소에 도착하니 살..